[★★] 태풍을 보고...   글쓴이 : 모기     날짜 : 05-12-18 09:48     조회 : 1675     추천 : 0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고, 실망이 크면 배신감 마저 든다.   최고의 제작비에 대한 배신감...주연 배우에 대한 배신감... 감독에 대한 배신감...   굳이 극장을 가야 할 필요를 못느끼는 나에게 그래서 극장은 무척 낯선 장소 중 하나다. 그런 내가 극장을 찾았다. 몇년만인지 모르겠다. 아는 형들과의 약속이 있었는데 그중 한명과의 시간 텀이 있어서 다른 한명과 영화를 보기로 한것이다. 무슨 영화를 볼까 하다 마침 개봉한지 얼마 안된 '태풍' 이 눈에 들어왔다. 두번 생각 할 필요도 없이 태풍을 보기로 하고 극장을 들어갔다. 한국 영화 최고의 제작비라는 타이틀과...한국...아니 이제는 아시아의 최고 배우라는 타이틀이 붙은 정말 '잘 생긴' 배우 장동건...그리고 영화 '친구'와 '똥개'를 무척이나 재밌게 본 난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태풍'은 나에게 터지기 직전의 풍선처럼 한껏 기대를 품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반전도 스릴도 감동도 재미도...그 어떤것도 영화 속에서 찾을 수가 없었다. 100 톤 짜리 해머로 뒤통수를 맞지는 않더라도 장도리로 라도 때려주길 기대 했었는데... 심장이 터질 정도의 긴박함은 아니더라 가끔 주먹 한번 쥐었다 폈다 할 정도의 가슴 졸이는 모습은 만들어 주길 기대 했었는데... 눈물 펑펑 쏟을 정도의 감동은 아니더라도 가슴 한켠 짠하게 남는 무언가는 만들어 주길 기대 했었는데... 한 영화를 극장에서 두번 세번 보게 만들 정도의 재미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나중에 TV 에서 하게 되면 채널 돌리지 않고 한번 쯤 더 볼 수 있게는 만들어 주길 기대 했었는데... 아니다. 그 돈이고, 그 배우면 보는 이들의 머리통을 우주선에 실어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려 버려야 한다. 그 돈이면 심장이 터져 피가 거꾸로 솟게 해야 하고, 관객들에게 눈물 몇바가지씩은 극장에 쏟아 붇고 나가게 해야 하고 극장에서 두번 세번씩, 그리고 DVD 까지 사서 몇번씩 다시 보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100억이 넘는 제작비에 대한 예의이고 의무이다. 하지만...'태풍'은 무서울 정도로 예의 없고, 절대로 의무를 다 하지 못한 영화다. 너무나 식상한 스토리 전개와 뻔한 결말 안에서 감동도 남지 않고 재미도 남지 않고 단지 남는건 이제 다시는 최고의 제작비라는 말에, 최고의 배우, 감독 이라는 말에 속지 않으리라는 다짐 뿐이다. 이크   05-12-18 19:59 우리나라에선 아직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가 작품성을 띠긴 힘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저예산의 시나리오 탄탄한 영화들에게 지원을 해줘야지 않을런지... 우리나라에선 아직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가 작품성을 띠긴 힘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저예산의 시나리오 탄탄한 영화들에게 지원을 해줘야지 않을런지... 키키마녀   05-12-19 01:45 큰일이네요. 앞으로 점점 더 제작비 지원이 줄어드는 건 아닌지... 혹시 성냥팔이 소녀가 다시 재림한 건가요? 큰일이네요. 앞으로 점점 더 제작비 지원이 줄어드는 건 아닌지... 혹시 성냥팔이 소녀가 다시 재림한 건가요? 사랑합니다   05-12-21 20:45 설마요... 그렇게 되면 클납니다... 그렇게 되면 스크린쿼터제를 더 확대.. ㅋㅋㅋ 설마요... 그렇게 되면 클납니다... 그렇게 되면 스크린쿼터제를 더 확대.. ㅋㅋㅋ 블루벨벳   06-01-01 15:31 돈 많이 들였다고 하면 너무 기대가 커서 실망이 더 커져서 그런가 봅니다. 돈 많이 들였다고 하면 너무 기대가 커서 실망이 더 커져서 그런가 봅니다.

전체★ ★★ ★★★ ★★★★ ★★★★★ 게시물 1,086건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별점주기 개봉관에서 상영중인 영화평 부탁드립니다. 러브시네마 09-29 52833 0 1,023 ★★★★ 해리포터와 불의 잔...후기 (7) 예지아빠 12-09 2034 0 1,022 ★★ 6월의 일기 (2) 무경불패 12-12 1703 0 1,021 ★★★★ 킹콩관람후기 (3) dduk 12-16 1798 0 1,020 ★★★ 태풍 (3) A+이카루스 12-16 1606 0 1,019 ★★★ 프라임 러브 (1) 블루벨벳 12-16 1590 0 1,018 ★★ 태풍을 보고... (4) 모기 12-18 1676 0 1,017 ★ 둠! 둠! 둠! = 영화가 될뻔하다 말았습니다. (2) icfly1004 12-19 2187 0 1,016 ★★★ 태풍 관람후.. (4) 영화러브 12-19 1623 0 1,015 ★★★★ 킹콩을 보고서 (4) 무경불패 12-19 1751 0 1,014 ★★★★ 킹콩.....// (3) 낙화유수 12-20 1466 0 1,013 ★ 태풍...완!전!실!망! (14) traffickid 12-21 2070 0 1,012 ★★★★ 작업의 정석, 재밌었어요 ㅋㅋ (4) 풍경 12-24 1622 0 1,011 ★★★★ King Kong 을 보노나서~ (3) 미련둥이 12-26 1933 0 1,010 ★★★★ 태풍을 보고 (3) 꽥꽥 12-30 1468 0 1,009 ★★ 무극 (The Promise, 2005) - 큰기대, 허탈감 (3) 러브시네마 12-31 2106 0 1,008 ★★★ 왕의 남자... (1) 블루벨벳 01-01 1617 0 1,007 ★★★ 나니아 연대기 2개 반입니다 별은 ㅋ (3) 제석천 01-02 1808 0 1,006 ★★★ 작업의 정석을 보고... 리갈쫑이 01-02 1564 0 1,005 ★★ 나니아연대기 보고서 (2) 무경불패 01-03 1476 0 1,004 ★★ 작업의 정석을..보고서.. (4) 무경불패 01-03 1823 0 1,003 ★★★★ 왕의남자... 특이한 관점에서 보는 연산군... (2) 낙화유수 01-03 1468 0  1  2  3  4  5  6  7  8  9  10     제목 제목+내용 내용 아이디 별명 and 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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