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북이도 난다 - 이 땅에서 왜 전쟁이 없어져야하는지를 알리는 영화   글쓴이 : 래디오78     날짜 : 05-11-30 22:49     조회 : 1819     추천 : 0     이라크 국경지대에 사는 쿠르드족들의 어린이들 이야기이다. 처음 영화를 보게됐을때 그 안에서 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우선 놀라게 된다. 그 아이들은 다리를 전다거나 또는 다리가 없는 그런모습을 하고 골목골목을 뛰어다닌다. 처음에 그 모습을 보고 특수분장인가 하고 보았다.그러나 그 어디에서도 특수분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그도 그럴것이 이 영화의 감독은 실제 전쟁에 피해를 입은 아이들을 데리고 그 마을에서 영화를 찍었다고 한다.즉 아이들의 연기가 실제 생활과 연결되는 이야기라고나 할까.물론 연기가 아닐수도 있다.그러나 그렇게 생각하기에 내가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다.이야기의 주축은 위성이란 소년이다.그는 이 피난민촌에서 아이들을 이끄는 일종의 대장이다.물론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골목대장이 아니다. 그는 마을주민들을 위해 안테나도 놓고 또는 이것저것 물건도 사고 또 마을을 지키기 위해 총까지 구입하는 그런 대장인것이다.즉 어른과 별다를게 없다. 우선 그점이 마음이 아프다.이곳에 나오는 아이들은 아이들의 순수성도 보이지만 우선 전쟁이라는 상황에 몰리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아이들과는 전혀 동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는것이다.위험을 무릅쓰고 지뢰를 제거해 내다팔기도하고 그 와중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기도 하는것이다.전쟁이 결국 아이들이 아이들로서 자랄수 없게 만든것이다.특히 이 영화의 중심축으로 나오는 세며의 아이들.위성이라는 골목대장과 그리고 자신의 동생과 조카를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팔없는 소년, 그리고 그 두팔없는 소년의 동생인 어린나이에 군인들에게 겁탈을 당해서 동생처럼 보이는 아이를 낳은 소녀. 영화를 보면서 저절로 이가 갈리고 치를 떨었다. 이제겨우 12살에서 15살 정도 되보이는 이 아이들이 왜 어른들이 일으켜 놓은 전쟁 때문에 그들의 행복도 그리고 평화로운 인생이라는것도 모른채 살아야만 하는것인지.특히 별다른 감정없이 그들의 실생활을 담고있는 카메라의 시선이 그러한 감정들을 더욱 증폭시킨다. 과연 전쟁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전쟁이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선물하는지... 내가 생각하기에 이 영화의 제목인 거북이도 난다의 뜻은 거북이도 자유롭게 날수있는데 우리의 아이들에겐 그정도의 자유와 평화 안정도 줄수 없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특히 마지막 그들에게 평화를 줄줄 알았던 미군들의 등장은 지금 미군이 하는 행동들을 알기에 더 씁쓸함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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