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글을 쓰고 싶단 충동을 갖게 하는 작품이 몇안되는데

이 작품은 허접한(?) 번역에도 불구하고 권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번역이 곳곳 누락되거나 속도가 안맞아 조금 답답한 맘이 없지 않았지만...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다보니 감이 잡히더라구요.

이 점만 감안하고 보신다면 꽤 괜찮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이런 류의 영화들만 보면 속에서 불끈불끈 울분이 솟아올라

진정이 잘 되질 않습니다.

강자가 자선이란 명목하에 약자를 교묘히 이용하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내용들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더군다나 그들의 천진난만함을 보고 있노라면

제가 가해자인듯해서 더 기분이 않좋더라구요.

뭐..이런 일이 영화에서만 보여지겠습니까마는...

 

현재도 우리가 모르는 어딘가에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선이란 탈을 쓴 누군가가 탐욕스런 속내를 감추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쩔수 없이 상대적 약자일 수 밖에 없는 그들의 모습을

가벼이 넘길 수만은 없는 일일 것입니다.

 

전적으로 고발성 짙은 내용이 전면에 대두되어 있진 않지만

오히려 우회해서 보여주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