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저리~   글쓴이 : Pacino     날짜 : 05-12-13 20:51     조회 : 2237     추천 : 0     어제,정확히는 오늘 새벽에 케이블에서 하더군요.. 정말 오랫만에 다시 보게된 영화, 미저리... 너무 반가와서 조금만 볼려고 했는데, 보다보니깐 끝까지 다 보게 되더라구요.^ ^; 이 영화 한참 극장상영할때에는 코미디 프로에서 여러번 패러디하기도 했었는데.. 캐시 베이츠는 아마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탔었죠? '미저리'라는 제목의 연재소설을 쓰는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칸(극중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군요.. -_-..)이 평소에 소설쓸때 주로 들르는 산장에 가다가 사고가 나고, 그런 그를 구해준 혼자 사는 여자 애니(캐시 베이츠).. 오래전부터 그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애니는 점점 단순한 팬에서 광기를 지닌 무서운 팬으로 변해갑니다.. 급기야 제임스 칸을 감금해놓고, 그를 찾으러 온 보안관조차... 흠... 아마도 영화의 원작소설 작가인 스티븐 킹이 평소에도 이런 광적인 팬들에 대한 '공포(?)'를 충분히 느꼈기 때문에 수월하게 이 소설을 써나가지 않았을까 싶네요.. 스티븐 킹 자신 역시 워낙 광적인 팬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요.. 아마도 소설의 결말을 바꿔달라는 협박성 편지같은 것도 실제로 받아본적 있지 않을까요? 이 영화를 보면서 다른 영화 두 편이 왠지 연상이 되던데요.. 하나는, 역시 광적인 팬에 관한 영화인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더 팬' 재미나 완성도 면에서 이 '미저리'가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두 영화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더군요.. 두 영화의 주인공은 모두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를 했거나 직장에서 해고되고 가족을 잃는등의 어두운 과거를 가진 사람들이죠.. 그들은 물리적, 혹은 심리적으로 사회와 격리된 채 자기들만의 세계에 집착하게 됐고, 그 대상은 바로 대중들의 인기를 먹고 사는 베스트셀러 작가와 야구스타.. 하지만, 두 주인공에게 이들은 단순한 존경과 애정의 대상이 아닌, 두 주인공의 비정상적인 욕구마저 해소시켜줘야 할 하나의 강력한 도구(?) 정도인 것 같습니다.. 한편,이 두 주인공의 비정상적인 욕구는 사회에서의 격리로부터 나오게 되었구요.. 쩝.. 다른 하나는, 역시 스티븐 킹 원작에 공포영화사를 거론할땐 항상 언급되곤 하는 '샤이닝'.. 샤이닝 역시 주인공 잭 니콜슨이 외딴곳에서 점점 미쳐간다는 기본 설정이 '미져리'와 조금 유사성을 보이는군요.. 쩝.. 세 영화 모두 사회와 격리된 채 점점 광기로 변해가는 인간의 심리와 집착을 잘 묘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캐시 베이츠 주연에 역시 스티븐 킹 원작인 '돌로레스 클레이본' 이란 영화도 볼만합니다.. 이 '미저리'를 재밌게 보셨다면요.. '미져리'라고 제목 달아놓고선 다른 영화 얘기만 잔뜩 한 것 같네요... -_-

전체★ ★★ ★★★ ★★★★ ★★★★★ 게시물 1,002건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별점주기 평론가가 되어 영화평과 함께 별점도 주세요. (1) 러브시네마 09-29 56765 2 162 ★★★★ 배틀필드 낙화유수 12-18 1915 1 161 ★★★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1) 꽥꽥 12-14 2149 0 160 ★★★★ 미저리~ Pacino 12-13 2238 0 159 ★★★★ '골'...단역포인트 2000점 돌파 기념... (2) 예지아빠 12-13 1985 0 158 ★★★ 레전드 오브 조로...많이 실망... 예지아빠 12-13 1626 0 157 ★★★★ 가문의 위기... (2) 예지아빠 12-13 1817 0 156 ★★★★ 데드 얼라이브.. 피터 잭슨 감독의 초기작.. Pacino 12-11 2084 0 155 ★★★★ 번지점프를 하다 꽥꽥 12-09 1550 0 154 ★★★★★ 스윙걸즈..내친김에 하나 더... (1) 예지아빠 12-09 2061 0 153 ★★★★ 매트릭스 시리즈...애니까지 봐야하지요... 예지아빠 12-09 1532 0 152 ★★★ 아이덴티티 (2) 보헤미안 12-03 1478 0 151 ★★★ 둠 (1) dduk 12-03 2072 0 150 ★★★ 칠검 (1) 꽥꽥 12-02 1471 0 149 ★★★★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를 보고 꽥꽥 12-01 1638 0 148 ★★★★ 미스터 주부 퀴즈왕 - 역시 한석규!! 래디오78 11-30 1545 0 147 ★★★★ 거북이도 난다 - 이 땅에서 왜 전쟁이 없어져야하는지를 알리는 … 래디오78 11-30 1820 0 146 ★ 내인생 극장에서본 최악의 영화중 하나 "무 영 검" (4) 제시 11-24 2075 0 145 ★★★★★ 애니 기븐 선데이.. Pacino 11-24 2186 0 144 ★★★★ 씬 레드라인.. 사실감 넘치는 전쟁영화~ (1) Pacino 11-24 1955 0 143 ★★★★ 살인마 가족 2 블루벨벳 11-22 2121 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제목 제목+내용 내용 아이디 별명 and or

     게시판관리자 러브시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