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왠지 예전에 한 번 봤던 영화를 다시 보면서,

두 배로 느끼는 감동이 솔솔하네요~

 

이 영화 '제리 맥과이어'도 저에겐 그런 영화 중 하나였습니다..

 

스포츠 에이전트라는 직업을 소재로 영화를 이끌어가는 두 개의 기둥축은

제리와 르네 젤위거,제이미 폭스(맞나? 두 사람 극중 이름이 안 떠오르네요..

본지 몇일 됐다고..ㅋ.)와의 각각의 관계변화,발전인 것 같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경기에서 대활약하면서 무명시절을 떨쳐낸

흑인선수가 몰려드는 기자들을 뒤로 하고, 제리를 찾으면서 둘이 부둥켜 안던

모습.. 쩝.. 그 포옹 하나에 두 사람의 갈등과정이나 영화의 발단,전개,절정,마무리까지

다 함축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르네 젤위거는 개인적으론 정말 이 영화에서 최고의 캐스팅인듯 싶습니다..

백인 여배우중에 그 정도로 청순한 매력을 발산한 배우가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제리를 만나면서 겪게되는 그녀의 심리변화, 사랑에 빠지는 과정에다가 특히나

그녀의 심리변화에 대해 3인칭의 나래이터 역할을 하는듯한 그녀 언니의 해설같은 대사들

은 영화의 재미를 더해 주네요..

 

쉽게(?) 사랑에 빠지는 동생이 상처받지 않고 잘 살기를 바라며 걱정하는 그녀 언니의

모습,대사 하나하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동생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되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어떤 노신사가 성공을 위한 조언들을 하나하나씩 내뱉는 모습..

그냥 책같은데서 보는것보다 특히나 이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니깐, 훨씬 마음에 와 닿네요..

  

어쨌든, 좋은 영화 다시 잘 봤고, 어디 또 이렇게 다시 보면 감동 두 배되는 영화

없을까 찾아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