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 699MB/700MB
자막 : 홈페이지 영화자막실
릴그룹 : ACE     
릴버전 : DVD    

비디오(화면) 정보
    압  축  코  덱   :  XviD MPEG-4 Video Codec
    화면크기 (비율)  :  704 x 416   ( 1.69 : 1 )
    색          상   :  12 비트
    초 당 프 레 임   :  29.970 프레임/초
    비 트 레 이 트   :  2,047 킬로비트/초
    화          질   :  10000  (높음)

프랑스의 거장 로베르 브레송이 만든 만년의 걸작. 얀센주의(신의 은총은 알 수 없다)의 경건성을 표방하며, 험한 세상의 가냘픈 희망을 그래도 수긍했던 브레송 감독은 이 영화에서 결정적으로 암울한 비관주의를 표방한다. 시대는 중세의 켈트족들이 활약했던 아더왕과 기사들의 쇠퇴기. 내용이 매우 독특한 구조이며, 캐릭터 중심으로 이어진다. 즉 마상 시합을 중심으로 영화는 대칭 구조를 이루고 있다. 기사의 죽음-란슬로트의 고민-마상시합-란슬로트의 번민-란슬로트의 죽음 등등. 이런 이야기 구조는 분명치 않으며, 편집 역시 주관적인 편집으로 일관하고 있다. 브레송 영화가 으례 그렇듯이 주인공들의 얼굴이나 연기는 심도가 없지만, 특이하다. 특히 기사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누가 누구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다.

또한 이채로운 것은 캐릭터들. 주인공 란슬로트 경은 아더왕의 부인 귀네비어 왕비와 질기디 질긴 애욕의 끈을 끊지 못하고, 깊은 시름과 죄의식에 가득차 있다. 그리고 그는 원작과 달리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또한 왕비 귀네비어는 에로틱한 매력으로 이 번민하는 기사를 유혹하는 '팜므파탈'급으로 나온다. 브레송 영화의 에로티시즘을 운운하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에서 귀네비어가 보여주는 짧은 순간의 알몸은 귀중한 증거가 될 것이다. 이러한 캐릭터들의 욕망과 죄의식의 드라마 속에서 불충스러움, 비관적인 현실, 그리고 비극적인 최후, 절망스러운 정조가 한껏 풍겨나온다. (씨네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