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 워   글쓴이 : 후유키     날짜 : 07-08-26 19:46     조회 : 2135     추천 : 0     #심사장과 심감독 제작 프로듀서 부분에서 심형래는 인정 받아야 한다. 하지만 각본과 연출부분에서는 쓴소리를 들어야 한다. "심사장은 성공했으나 심감독은 실패했다." #완성된 플롯 플롯은 영화의 도입 전개 결말까지가 보편적인 설득력을 가졌을때 완성 된다. 그런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선 각 사건의 인과관계가 뚜렸하거나 그를 보충해 주는 인물의 내면변화가 따라줘야 한다. 사건의 인과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몰입할수 있도록 만들기위해서 각본가와 감독이 머리를 맞춰야 하는 부분이 바로 구조... 플롯완성의 첫단계는 바로 이 구조의 구축이라고 할수있다.기본적인 스토리를 구성한후 각각의 시컨스를 영화시작에서 끝까지 순서를 정해 하나하나 배치해논 것이 구조다. 인물의 내면변화는 배우의 연기와 감독의 미장센으로 완성된다.인물자체의 연기와 인물의 심리를 가늠하게 해주는 화면구성을 말함이다. 물론 배우의 연기자체도 감독의 연출과 비례한다. 고전영화에서 플롯의 완성은 대부분이 사건의 인과에 의해 결정됬다.현대영화로 오면서 점차 사건의 인과에 집착하지 않고 등장인물의 내면변화에 집중하기 시작한다.행해진 사고에 있어서 등장인물의 예상된 행동은 재미없다. 다양한 내면변화에 따른 여러 갈래로의 "돌발행위"를 중시한다.일종의 자유도랄까? 대표적으로 타란티노/로드리게즈식 컬트가 있겠다. 이런 흐름 때문에 플롯의 완성에 연출가의 역할이 더욱 커진다.사건의 인과 대부분이 각본가의 시나리오구성에 달렸다면 인물의 내면변화는 연출가의 미장센과 배우의 연기에 달렸다.배우의 연기가 연출력에 비례하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영화에서의 플롯완성은 전적으로 연출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완성된 비주얼 비주얼 "시각상"이라는 사전전 의미,영화에서 화면자체의 아름다움 또는 영상미. 영상미를 갖춘 각각의 컷의 영상이 영화를 가로질러 일관된 흐름 또는 일정한 흐름을 가질때 완성된 비주얼의 영화 또는 스타일리쉬 영화라고 부른다. 일관된 흐름의 비주얼 "300" , 일정한 흐름(에피소드별)의 비주얼 "씬씨티" 정도면 예가 될까? 영화 300 하면 어떤 색깔이 떠오르는가? 적갈색. 감독 잭 스나이더는 갈색톤을 선택한다.이유는 다부진 남성의 색이어서인듯. 조명 배경건물 전투장소 전투배경의 노을까지...이런 일정한 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감독이 주고 싶은 포인트. 잘리는 목에서 튀는 붉은 피나 임모탈의 은색탈이 더 힘있게 다가오는 것이다. 완성된 비주얼을 가지기 위한 기본은 바로 이 톤의 일관화이다. 다음은 일정한 법칙의 미장센이다. 앵글 조명 프레임등을 전씬을 통털어 일정한 법칙내에서 찍어냄을 말한다. #SF영화의 특성 장르의 특성상 SF영화의 초기 설정은 황당할수밖에 없다.하지만 이 황당한 설정이 어떤 구조를 구축하느냐 각각의 씬이 어떤 연기와 미장센을 갖추었느냐에 따라 그냥 황당함으로 남을수도 있고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될수도 있다.초기설정의 황당함은 그 만큼의 부담으로 SF영화가 쉽지 않은 이유이다. 플롯과 비주얼의 경계를 유지하는 일에도(물론 장르특성상 비주얼에 비중이 쏠리겠지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디워의 플롯 1.플롯을 배려 안한 구조. 단적인 예로 영화 초반 이든의 불길한 예감으로 상황이 전개된다.불길한 예감을 느껴서 잭과의 대화를 회상한다.또 잭과의 대화씬에서 조선시대 시컨스로 넘어가는데 이 조선시대부분에서 스토리의 진행 방향 대부분을 보여준다.다시 LA로 넘어온후 첫 씬 세라를 찾는 부분. 어떤 필연적인 요소보다 단지 이든이 초반에 느낀 불길한 예감때문에 세라를 찾는다.찾는 방법 역시 직감이다.제3자와의 대화 주인공의 예상 회상 직감. 스토리 텔링에서 가장 피해야할 방법이다. 왜? 이런 진행은 관객의 몰입을 방해하고 상황전개의 설득력을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예컨데 중반부 도주 씬-시컨스를 초반부로 옴겨와 이든이 아트록스 군단에게 쫓기는 씬을 영화 초반부에 삽입한다면? 이든이 세라를 찾아야하는 이유가 자연스럽게 부여된다.그 후 주인공간의 대화. 이든이 직접 세라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조선시대 시컨스로 넘어가는 것이 보다 매끄러울것이다. 이렇게되면 물론 잭이란 인물은 극에서 없어지겠지만...솔직히 잭이란 인물은 영화 내내 우리에게 "왜?" 라는 물음밖에 주지 않는다. 쌩뚱맞은 등장들은 제외하고 구지 주인공과 잭을 나눈 이유가 무엇인가? 주인공을 아무것도 하는일 없는 바보로 만들기 위해서? 불필요한 잭의 존재.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당황케하는 쌩뚱맞은 코미디.택시기사 FBI. 해변온김에 키스. 몰입을 방해하고 전개를 흐릿하게 하는 사족들이 너무 많다. 연결부의 뻑뻑함 역시 각 시컨스마다 눈에 보일정도로 많다. 연결부의 허술함은 연출상의 부족함이라고 치더라도 그 많은 사족들은 구조단계에서 전개의 설득력보다 각 씬의 재미를 더 추구했음이다. 플롯이 완성되지 않은채 씬의 재미만 추구했다는 것은 플롯을 배려안한 구조를 짰다는 말이다. 2.플롯을 신경쓰지 않은 미장센. 구조적으로 인과에 결함이 있을때 그것을 매워 줄수 있는것이 인물의 내면변화다.즉 배우의 연기력과 플롯을 배려한 감독의 미장센. 그러나 감독은 현장의 연출에서도 플롯을 신경쓰지 않는다. 그가 신경쓴건 오로지 CG 조선시대 씬에서는 전설의 전개에 맞게 동양적인.이국적인 분위기에 치중해야 하는데 CG에 치중하다 보니 CG와 실사의 이질감 때문에 신비한 동양은 없고 허술한 촌동네만 남는다. 마지막 전투씬에서는 세라의 내면에 집중해야 되는데 쓰러지는 세라는 내팽겨치고 오로지 여의주와 이무기만 보인다.그러다 갑자기 나타나서 다음 세상에는 사랑을 하자고 하니...;; 감독이 플롯에 신경을 쓰지 않는데 좋은 연기가 있을리가 없고. 절대로 플롯에 신경쓰지 않은 미장센이다. #디워의 비주얼 플롯을 제낀 구조와 미장센.비주얼에 중심의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플롯을 제낀건 아닐까? 살펴보자. "화려한 CG. 초라한 BG" 비주얼의 완성도 - 영상의 흐름을 잇기 위해 기본적으로 잡아야하는 일관된 기본 톤. 없다.기본톤이 없는데 미장센의 법칙따위가 있을리가 없다. 컷의 영상미 - CG는 화려하다 하지만 CG가 너무 화려해 배경이 오히려 초라해보인다.조명은 평면적이고 프레임과 구도는 CG를 어느부분에 삽입시킬지 때문에 찍히는데로 잡은 느낌이다.조선시대 학살씬 이카루스 부대의 당혹스러움.성벽과 대포의 민망함.시가전씬 탱크의 안습함이란... 컷의 영상미.거의 없다. 90%이상 CG가 사용되지 않은 장면에선 멋진 스틸컷 한장 건지기 힘들다. "그는 어디에 신경을 썼는가?" SF 영화감독이 현장에서 해야할일 또 하나는 컷 어느 시점에, 영상 어느부분에, CG를 삽입시킬지 예상해서 최대한 실사와 조화할수 있게 조명 구도 프레임 시간을 조절하는 일이다.   다른곳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면 이 부분에 주력한건가? 유감이지만 이것도 아닌것 같다. CG자체는 훌륭하지만 실사와의 연계는 무척 어색하다. 심"감독"은 대체 어디에 신경을 써서 영화를 만들었을까? 모르겠다."사장" 겸임이 힘드셨던것 같다. #마치면서 100분 토론에서 누군가의 말처럼... 세계적인 경주에 내보낼 멋진 스포츠카를 만들어낸건 한국인으로써 경사스러운일이며 높이 평가받을 일이다.하지만 경주에 미숙한 운전솜씨로 직접 참가해서 사고를 낸다면 더 이상 경사가 아니라 불행이다. 이제는 능숙한 드라이버를 찾을때다.굳이 한국에서 찾을 필요도 없다. 크레딧에 제작/프로듀서 심형래 이 한줄만 들어가더라도 완성된 작품만 가지고 온다면 대중뿐아니라 영화계에서도 반길것이다. 제리 브룩하이머의 명성이 절대 스필버그보다 떨어지는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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