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 698MB
자막 : 홈페이지 영화자막실
릴그룹 : FLAUDAN
릴버전 : DVD

밤을 새며 80km를 걷는 고교생활 최대 이벤트 '보행제(步行祭)'. 학생들은 밤길에 눈에 잘 띄도록 모두 하얀색 옷을 입고 친한 친구들과 사랑 얘기나 장래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밤을 지새운다. 그런 상황에서 고교생활 마지막 보행제를 열망하던 코다 다카코(甲田貴子, 타베 미카코)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다짐을 가슴 깊이 품고 있다. 3년에 걸쳐 이어진 마음을 깨끗이 청산하고 전향적으로 살기 위한 졸업을 앞둔 마지막 다짐. 그것은 한번도 말을 건넨 적이 없었던 같은 반 남학생 니시와키 토오루(西脇融, 이시다 타쿠야)에게 말을 건네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카코에게는 말을 건넨다는 지극히 간단한 일을 하지 못했던 큰 이유가 있었다. 가장 친한 친구 미카코(美和子, 니시하라 아키)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철저한 비밀로 해 온 비밀. 그것은 다카코와 토오루가 이복 형제라는 사실이다. 그런 두 사람이 우연히 같은 고등학교에 들어왔고 게다가 3학년 때에는 같은 반이 된 것이다.

토오루는 늘 차가운 시선으로 다카코의 마음을 응시하고 있다. 다카코는 자기 아버지의 부정의 증거였기 때문이다. 3학년이 되어 다카코와 같은 반이 되자 토오루는 더욱 다카코에 대한 복잡한 심정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그러나 자신의 분노를 다카코는 아무 말 없이 받아내고만 있었다. 그 일이 토오루를 더욱 괴롭게 했다. '이 마음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무슨 이유 때문에 나는 세상 모든 게 싫을까?' 토오루와 다카코의 비밀을 모르는 친구 시노부(忍, 카쿠 토모히로)는 토오루에게 "늘 다카코를 의식하고 있는 걸 보니 다카코를 좋아하는 거 아냐? 그렇다면 오늘 밤에 고백해버려!"라고 말한다. '내가 늘 코우다를 의식하고 있는 걸까?' 토오루는 자신의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하나씩 돌이켜 본다.

지금은 전학을 가서 없는 다카코와 미카코의 친구 안나(杏奈, 가토 로사)는 다카코에게 "지난 해 보행제 때 다카코와 그 친구의 고민이 해결되도록 주문을 걸었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다카코와 친구? 고민? 주문? 안나가 말하는 게 무얼까? 설마 내 비밀을 알고 있는 것일까' 다카코는 깊은 생각에 빠진다. 그런 다카코의 모습을 미카코는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다리는 뻣뻣해지고 몸은 천근만근 무거워지기만 하는데 목표 지점은 아직 멀기만 하다. 다카코는 여전히 토오루에게 말을 걸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런 다카코에게 시노부는 "토오루를 좋아하냐?"고 묻는다. 고등학교 마지막 보행제. 또 다시 1000명의 인원이, 친구들과 함께 이 길을 걸을 일은 없다. 바로 그 때 의외의 인물이 보행제에 난입한다. 그리고 미카코의 놀라운 고백. 그녀 뿐만 아니라 반 친구들이 마음 속 깊이 감춰놓고 있는 생각들. 24시간에 80km, 보행제는 계속된다.

"제2회 책방대상에 빛나는 베스트셀러 영화화!"

제1회 수상작 <박사가 사랑한 수식(博士の愛した數式, 2005)>에 이어 제2회 책방대상에 빛나는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비밀과 오해가 일으킨 기적과 행복의 이야기. 전교생 1000명이 24시간에 걸쳐 80km를 걷는 전통적인 행사 '보행제(步行祭)'. 24시간이라는 긴 시간과 80km라는 긴 거리가 유쾌하게, 때로는 애절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흘러간다.

원작은 청춘소설에서 SF까지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온다 리쿠(恩田陸)의 베스트셀러 [밤의 피크닉(夜のピクニック)]. 신문, 잡지를 비롯한 각종 서평에서 극찬을 받아 제26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그리고 전국의 북 마스터들이 뽑는 책방대상을 수상했다. 메가폰을 잡은 것은 <여기에 있는 것(ココニイルコト, 2001)>으로 화려하게 장편영화 데뷔한 후 <13계단(13階段, 2002)> <청공의 행방(靑空のゆくえ, 2005)> 등의 작품을 통해 작가로서 지위를 다진 나가사와 마사히코(長澤雅彦) 감독. 이 작품에서 각본도 맡았다.

출연은 <히노키오(HINOKIO, 2005)>로 블루리본상 신인상을 수상한 타베 미카코(多部未華子), <세미시구레(蟬しぐれ, 2005)>로 키네마준보 베스트10 신인남우상을 탄 이시다 타쿠야(石田卓也), <하나와 앨리스(花とアリス, 2004)>의 카쿠 토모히로(郭智博), <청공의 행방>에 출연한 후 광고와 드라마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니시하라 아키(西原亞希), 흥행작 <스윙걸즈(スウィングガ-ルズ, 2004)>의 칸지야 시호리(貫地谷しほり)와 마츠다 마도카(松田まどか), <체케랏쵸!(チェケラッチョ!, 2006)> 등 화제작 출연이 이어지고 있는 에모토 타스쿠(柄本佑), <심슨즈(シムソンズ, 2005)>의 가토 로사(加藤ロ-サ) 등 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젊은 기대주들이 대거 참여했다. (출처 : 일본으로 가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