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터   글쓴이 : 어른왕자     날짜 : 07-07-29 21:22     조회 : 2290     추천 : 0     참 이상한 영화다. 그러나 내게는 상당히 뭐라고 해야 할까 자신감을 준 영화라고 할까?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내 착각이다. 글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고, 글 속에 많은 이야기들은 그렇게 황당하게 전개되는 것이다. 실제 생활 속에서도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물론 있을 수 없을 수도 있고, 있을 수 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인생이라고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들은 신들이 장난삼아 이야기를 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장인어른이 중환자실에서 1년 6개뤌을 꼼짝도 못하면서 눈만 말동 거리며 살고 있는 것과 수고비를 50만원 받고 기부금은 60만원을 내고 교회에 다니는 아내와.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이야기하면서 환타지 소설과 영화에 빠져 있는 아들과 매일 늦게까지 일한다고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서 고스돕이나 치고 있는 나와 이 모든 것이 하나의 희극이자 코미디 이면서도 엄연한 사실이니까. 신은 우리들의 이야기를 써 나갈 것인가? 웨이터를 보면서 느낀 감정이다.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색다른 느낌을 받은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비슷한 영화들도 많이 있었지만, 이렇게 나 자신을 확 깨닫게 해 준 영화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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