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war"를 앞지르는 S.F 영화. " 이대근. 이댁은"   글쓴이 : 만두돌     날짜 : 07-07-24 17:30     조회 : 2666     추천 : 0     영화 흥보와 마케팅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아주 흥미로운 구석이 있다. 대부분의 흥보라는 것이 자신이 광고하고자 하는 것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인데, 어떤 것들은 의외의 방법으로 자신이 흥보하고자하는 것의 가치를 깍아 먹는다. 처음 이 영화가 만들어 진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드는 생각은 아직 원로 타이틀을 붙이기에는 뭣하지만, 중년은 지나버린 왕년의 기운센 아저씨 대근이 형님의 주연 복귀작으로 나름 잔잔하 재미로 흥미를 끌었던 것 같다. 거기다가 출연진의 면모를 보노라면 프란체스카에서 뚱한 표정으로 코믹상황을 연출했던 이두일과 정체가 약간 모호한 안선영, 선명한 자신만의  아우라를 가지고 있는 정경순이 가세해서 이 영화의 외형적인 전체구성을 놓고 보면, 마치 한바탕 소동극을 보여줄 것 같은 느낌이 연출 되었다. 물론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흥보 자체도 코믹 소동극, 마치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연상캐 해서 거칠것 없이 질러대는 이대근 형님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의 주연 복귀작을 강조하고 또 거기에 기대는 면이 없잖아 있었다. 영화 광고만으로 얼핏 내용을 유추해 보자면, 고집센 노인이 있는 가정에 어찌어찌 소동이 벌어지고 각각의 등장 인물들이 업치락 뒤치락 하다가 억지춘향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하게끔 하는 구성이었다. 이 영화를 만든 제작자 들이 설마하니 대박을 생각하지는 않았겠지만, 나름의 성과를 기대를 했을 거라는 생각은 멀리가지 않아도 충분히 떠올릴 수가 있다. 구태의연한 흥보전략만 아니면.... 하,지,만!!! 여기서 잠깐. 우리는 요 근래에 많은 가족영화들을 접했다. "가족의 탄생" 부터 "좋지 아니한가" 까지. 그 영화들이 나름의 공력을 발휘하며 흥행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비평과 평단에 아주 우호적인 반응을 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가족"이라는 개념을 면밀히 분석해서 새로히 "재구성" 했다는데 있을 것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가족이란 "매일 만나서 좋은 가족이 있고, 가끔 손님처럼 만나야 좋은 가족이 있다" 라고 나름의 규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이라는 명분하에 핏줄을 강요하며 절규하며 울어 재끼는 영화들을 혐오해 오던 터라, 근래에 나오는 새로운 가족에 대한 영화들을 내심 환영했다. 그렇다고 내 자신이 돌 개고 나온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현재의 세태는 혈연보다는 연대와 개인적인 유대에의한 관계 확장이므로 어떻게 생각하면 너무 핏줄에 집착하는 것 자체가 세대에 뒤떨어진 행동 같이 생각이 든다. 다시 이 영화로 돌아와서 정말 아무생각없이 이대근 형님의 복귀를 축하하는 의미로 영화의 수준과는 상관 없이 두 눈이 붉어 지면서 온몸으로 보여주는 터질듯한 힘들어간 연기를 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에 영화를 보기 시작했고, 의외로 술렁술렁 잘 넘어가는 영화에 어느덧 빠져들더니만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 그만 나는 머리를 한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고 말았다. 이런!! 이 또한 절창이로군!! 어허 참!! S.F네!! 그리고 곧이어 드는 생각이 이 영화 흥보를 아주 잘못했군!! 이었다. 마케팅 포인트를 다른 쪽으로 잡았다면 분명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을 것이 충분한 정도로 영화는 순수한 저력이 있었다. 탄탄한 스토리와 연기의 삼박자, 그리고 완급을 조절해 가며 끝까지 흥미를 놓지 않는 연출, 거기다가 마지막이 반전이란!! 평가 절하란 이런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가족이라는 의미를 완전히 해체 해버렸다. 짧게나마 영화의 내용을 간추려 얘기하자면.... 그 즐거움을 혹 여기까지 읽어주시는 분에게 같은 기쁨을 드리기 위해  생략한다. 강추 입니다. 꼭 보세요.    (- -) b ps. 나도 평론가방에 글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사이토   07-07-28 00:16 정말 좋은 감상평입니다 ㅎㅎ 사실 홍보를 잘했어도 라디오스타처럼 후문만 좋은 관객수에서는 평작이 될 작품이라고 보지만 정말 좋은 영화였습니다 ㅎㅎ 정말 좋은 감상평입니다 ㅎㅎ 사실 홍보를 잘했어도 라디오스타처럼 후문만 좋은 관객수에서는 평작이 될 작품이라고 보지만 정말 좋은 영화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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