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 (스포 꽤)   글쓴이 : 유리사탕     날짜 : 06-07-30 23:47     조회 : 1649     추천 : 0     임이 주신 밤(2000)에 씨 뿌렸죠. 사랑의 물(?)로 꽃(2002)을 피웠죠. 꽃을 피우고 4년 동안 정말 순수하게 자랐습니다. 그날 그사람만 곁에 오지 않았으면 계속 순수하게 살 수 있었을겁니다. 말 그대로 펄펄 뛰는, 싱싱한 먹잇감이 눈 앞에 있는데,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참새처럼 단지 한입 물었을 뿐인데... 프랑스 여배우 BB의 악다구니처럼 평소 그토록 혐오하던 멍멍이를 한입 입에 머금은 순간 입안에 번지는 달고 향긋한 그 느낌, 저도 그랬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일정한 기간을 두고 한강에 뛰어드는 사람은 드물고, 소리를 들었다 하더라도 그쪽으로 가는 동안에 벌써 먹이는 사라지고... 참으로 많이 망설였습니다. 나갈까 말까를 망설이던 그때, 돌이켜보면 그놈이 불을 질렀습니다. 그놈이 캔맥주가 아닌 오징어를 던졌어도 질긴 그맛에 질려 그냥 발길을 돌렸을겁니다. 시원하게 분사하는 그놈만 안 먹었어도 그냥 검은 그림자로 사람들 기억속에 머물다 사라졌겠죠. 시원한, 입안을 톡 쏘는 그놈을 먹은 순간, 저는 이성을 잃고 물밖으로 뛰쳐나가고 말았습니다. 처음 술 마시고 이성을 잃었던 때를 기억하세요? 아님 말고....^^; 물밖으로 나오니 정말 싱싱한, 펄펄 뛰는 먹이들이 지천에 널려 있는 것을 보니 기쁜 마음에 이리저리 달리면서, 특별히 마련된 통조림에 뛰어들어 정말 싱싱한 먹이를 먹을 수 있었죠. 돌이켜 생각해 보며 그때가 제 생애에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양이 많지도 않은 그 소녀를 꼬리로 잡지 않고 그냥 입에 물린 것을 물고 집에 갔으면 그리도 비참하게 어설프게 죽지 않아도 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저의 마지막을 보신, 모든 분들 느끼셨죠? 과유불급입니다. 지나친 욕심은 그렇지 않으니만 못하다. 자신의 분수를 알고 욕심을 부리지 않으며 사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피에쑤1) 타이틀은... 제 이름은 아니지만... 저를 칭한다는 것, 잘 압니다. 넷에 보면 저의 마지막 모습을 두고 말씀하는 분이 많던데.... 영화 황산벌의 첫 전투씬에서 병사4로 죽은 사람의 옷고름 모습을 기억하는 분 있습니까? 없다면 어색한 저의 모습 잊어주세요. 저는 주인공이 아니랍니다....^^; (피에쑤2) 전 별 네개와 더불어 반개와 조금 더 주고 싶었지만 안 되더군요....^^; (피에쑤3) '저'와 '전'은 전혀 다른 개체입니다...^^ (피에쑤4) 평소에 과음하지 맙시다. 배연수아빠   06-07-31 11:53 그 괴물의 성이 '유'씨고 이름이 '리사탕'이었군요... 그 괴물의 성이 '유'씨고 이름이 '리사탕'이었군요... 여노이   06-08-18 10:57 음... 괴물이 뼈와 함께 입에서 토해낸 캔맥주... 그거 터지는 거 보면 맥주 안 먹은 거 같은데요... ^^; 음... 괴물이 뼈와 함께 입에서 토해낸 캔맥주... 그거 터지는 거 보면 맥주 안 먹은 거 같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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