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   글쓴이 : 사이토     날짜 : 07-08-18 09:49     조회 : 2464     추천 : 0     제가 좋아하는 장르이긴 하지만 쉽게 보기 힘들어 하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이런 영화는.. 하지만 보고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이 영화를 보고 기독교라는 특정 종교와 부합시켜서 역시 기독교는 몹쓸곳이다.. 라는 평가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적잖은 실망을 했습니다. 이 영화는 기독교를 비판하고자 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다만 신애가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 있는 한 과정에 불과합니다. 이것을 종교와 결부시켜서 더 깊은 내면을 보지 못하고 무작정 비판하는글들을 보면 좀 마음이 아프네요.. 이 영화는 신애라는 상처입은 여자의 상처가 어떻게 아물고 덧나는지 보여줍니다. 종교안에서 조금씩 치료되는것 같아 보이지만 종교에 대한 모순으로 그 상처가 치료가 되었던게 아니라 감싸져 있었다는걸 보여줍니다. 진정한 치료는 모든것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사랑하고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천천히 조금씩 해주는 것이지 종교라는것에 의해 일순간에 미움과 상처가 치료되지 않는다는걸.. 종교는 그 사랑과 걱정을 더 가깝게 해줄 뿐이지 인간의 본질 상 그 미워하는 마음과 그리운 마음이 종교만으로 치료하는건 힘들다는것.. 원수를 사랑하라 오른뺨을 맞거든 왼뺨을 내어라 라는 말씀이 인간에게는 얼마나 모순적인 말일까요. 회개라는 용서를 구하면 용서할거라는 말씀에 용서를 해야할사람보다 용서 받아야할 사람이 오히려 평안을 먼저 구하는.. 어느 누굴 미워해야 할까요. 보이지 않는 하늘위의 그분을 미워해야 하나요?.. 보이지 않고 믿지도 않는 사람을 미워하는것도 참 모순입니다. 결국에 가장 용서해야할것은 자신이고 이미 마음에 아픔을 모르는 사람을 미워하는것도 부질없는 짓입니다. 미움의 끈을 스스로 잘라버립니다. 바랍 저 너머로 날려버립니다. 그것은 무언가의 강압적인 치료가 아니라 스스로가 스스로를 용서하는 과정입니다. 절대로 재밌는 영화는 아닙니다. 영화 전체에 클라이막스도 없고 감정이 극에 치닫는 장면도 그 장면이 지나면 또다시 쓸쓸해질 뿐입니다. 전에적인 색도 아주 평범하고 연기력빼면 칭찬할 점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려면 제대로 그 내면까지 들여다보면 참 좋은 영화입니다. 더불어 절정의 연기를 보여준 전도연씨께 그 상은 충분히 받을만한것이다란 찬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교회에 가는 장면의 통곡장면은 정말 마음이 저릴정도였습니다. 더불어 정말 동네아저씨같은 송강호씨의 부담없는 연기. 좋았습니다. 열대야   07-08-31 02:58 전도연을 위한 영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비중에 아깝기도 했지만 미혼으로써 아이의 유괴를 표현하는 방법이 대단했다고 생각됩니다.특정 종교에 대한 비판도 여론을 벗어날수 없지만 이창동의 연출방식이 언젠가 비주류처럼 분류될때는 참 아쉽습니다. 전도연을 위한 영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비중에 아깝기도 했지만 미혼으로써 아이의 유괴를 표현하는 방법이 대단했다고 생각됩니다.특정 종교에 대한 비판도 여론을 벗어날수 없지만 이창동의 연출방식이 언젠가 비주류처럼 분류될때는 참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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