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처럼 혼자 조용한 영화를 보고 싶어서 고른 영화가 엠퍼러스 클럽이다.

 

케빈 클라인이 헌더트 선생님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은근히 감동적인 영화 엠퍼러스 클럽..

헌더트는 전통의 성 베네딕트 학교에서 학생들과 친숙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면서도

모범적인 삶의 원칙을 실천하고 있는 교사이다. 그는 학생들이 스스로 지식에 갈증을

느끼고 이를 해소하도록 자연스럽게 인도해주는 어찌보면 우리가 바라는 가장 모범적인

교사의 모습이다. 물흐르듯 유연하게 흘러가는 학교에 세즈윅 벨이라는 상의의원이 아들이

입학하면서 부터 헌더트는 순수한 교사로서의 고뇌가 시작된다.

 

현실과 순수의 사이에서 고뇌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안타깝기 까지 하다.

제자를 선과 원칙이 있는 순수의 길로 인도할려는 선생님의 노력이 진하게 느껴진다.

 

교사란 지식을 주입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지식을 제자들에게 가르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옳음과 원칙을 그들의 삶속에 심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제자들은 지식과 함께 그 숭고한 깨달음으로 평생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영화를 보고 있노라니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가고픈 순수한 학문의 열정이 새삼 가슴속에서

쏟구쳐 오름을 느낀다.

 

나에게 순수한 깨달음의 느낌을 준 이 영화를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