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배쏭감독의 영화입니다.

처음에 제목하고 포스터보고 애니메이션 총몽 같은 싸이보그 싸이버 펑크물로 착각하고

엄청나게 기대했는데

실상을 보고 실망해서 2주쯤 대기했다가 근래에 연속 30초스킵으로 흝어보다가

2CD처음장면에 재떨이 담배마술 씬에서 역시 SF물이었다는 사실을 감지하고

처음부터 다시 정청했습니다.

훼인사기꾼 앙드레역은 아스테릭스에서 재밌는 케릭터로 인상깊었던

자멜드브즈입니다. 생긴건 그렇지만 볼때마다 정감가는 배우입니다.

그리고 천사역의 골초팬티는 정말 멋있더군요 장신에 쿨한 연기 등등

간만에 보는 뤽배쏭의 미장센입니다. 지켜봐야겠지만 동작이 굼뜬 밀라요보비치 보다

괜찮아 보입니다.

기존의 헐리우드을 닮아보려고 급급하던 뤽배쏭으로써 좋은 시도 같습니다.

흑백화면도 내용을 전달하는데 더 적절한 것 같구요

현대인의 고질적인 애정결핌문제에 대한 작가의 정성이 대단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오래된 속담을 너무나도 정갈하게 표현하다보니

순간 속을 뻔 했습니다.

뒷 부분에 지금 껏 쿨했던 그녀가 난 창녀가 아니라  폭력배라고 변명하는 건 쩜 필요없었던거 같구요. 굳이 설명 안해줘도 상관없는뎅...  

어떻게 보면 선녀와 나무꾼 같이 유치한 소재이지만 간만에 재미난 영화를 보게되서 기쁩니다. 역쉬 뤽배쏭입니다. 그의 재미와 작품성의 시너지 효과는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