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사의 체통   글쓴이 : 사이토     날짜 : 07-09-08 01:24     조회 : 2921     추천 : 0     정말 정말 인상깊은 영화였습니다. 이런게 극이지! 싶을 정도로 안정된 구성이었습니다. 루즈한 맛은 있지만 재미가 떨어지는 구성은 아니었습니다. 더불어 기무라 타쿠야라는 이름과 얼굴과 명성은 알지만 실력은 몰랐던 배우에 대한 검증을 했다는것에 대한 놀라움과 만족감에 재밌었습니다. 미우라 신노죠. 그는 주군의 음식에 독을 검사하는 일을 하는 사무라이였다. 무사로서 그 일에 회의감을 느낀 신노조는 일을 그만두려하는 찰나 독이든 음식을 멀고 눈이 먼다. 책임을 잃은 무사에게 녹봉과 집은 원래 주지 않지만 그의 아내 카노는 남편에게 그것을 빼앗지 않도록 직책이 높은 사무라이에게 찾아가지만.. 처음에 기무라 타쿠야를 봤을땐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그리 크게 잡지 않았습니다. 평소에 일본쇼프로에서 보던 그의 모습은 마치 지금의 탁재훈을 보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그의 진지함을 보지 못했던 저의 좁은 식견이었다는걸 알았고 그건 부끄러움이 아니라 기쁨의 느낌으로 찾아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안정된 느낌을 지니고 전개되는 흐름에 사무라이라는 일본전통의 무사도를 잘 표현하였고 뻔히 죽음으로 뛰어드는줄도 알면서 무사의 체통을 위해서 아내를 버리고 그를 범한 자신보다 강한 사무라이에게 맹인이 도전한다는 무모함. [솔직히 이 부분에서 신노죠가 혹시 자토이치가 되나? 하는 상상을 하면서 맹흥분을 했지만.. 저의 과대망상이었더군요 -ㅁ-;] 이 영화의 가장 장점이라면 극적인 요소속에 인간적인 사실성을 잘 부가시켰다는거겠죠. 극적요소로 무사의 체통을 유지하기 위해서 도전하지만 죽음을 각오하고 두렵기도 하고 후회하기도 하며 분노하기도 하죠. 오히려 기존의 사무라이의 강직함도 가지고 있지만 그 내면의 사랑과 두려움 자존심 등을 잘 표현해낸 감성적인 소설을 읽는 그런 영화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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