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트 콘서트   글쓴이 : 이크     날짜 : 05-10-27 01:02     조회 : 1948     추천 : 0     방금 영화를 다 봤습니다. 음...예전 같음 영화를 보고 혼자 음미하며 넘어갔을텐데 요즘은 자꾸 이곳에 오게 되네요..^^ 어릴적에 영화프로에서 여자 주인공이 눈물 흘리는 장면을 보여주더라구요. 그 장면이 꽤 인상적이어서 언젠가 보고 싶다란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보게 됐답니다. 뭐..이젠 진부한 소재가 되버린 영화지만 꽤 담백한 영화이지 싶습니다. 현란한 기교와 화려함들로 도배된 영화들이 판을 치는 요즘같은 땐 더 그렇죠. 영화가 길게 보여주는 풍광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 배경속에 인물들이 있고, 이야기가 있는 영화네요.. 들어가면 타죽을 걸 알면서도 불길로 날아드는 불나비처럼 처연히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이들의 모습이 잔잔하게 가슴에 번져옵니다. 살면서 이렇게 솔직하게... 절실하게 살아본적이...사랑해본적이 있을지... 저 자신에게 묻게 됩니다. "내가 사는 이유는 당신을 기억하기 위해서야"라는 남자주인공의 말이 인상적이네요.. 이미 보신 분들은 옛기억을 떠올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속도감 있는 이야기의 전개나 현란한 컴퓨터 그래픽의 눈속임에 조금은 지치신 분들도 보시면 좋을 듯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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