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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구 (OGU / Hillarious Mourning, 2003)
	감독 : 이윤택 배우 : 강부자 (황씨 할매), 이재은 (미연), 김경익 (저승사자2/용택), 전성환 (석출), 박용제 (교무실 교사) , 정동숙 (며느리), 이협수 (맏아들), 김소희 (소희), 이윤주 (윤주), 김미숙 (미숙), 조영진 (저승사자1) , 장재호 (저승사자3), 하용부 (용부), 이상원 (정수), 구다영 (봉숙), 이승헌 (승헌), 곽병규 (병규) , 강영구 (영구), 김추련 (병규 부) 각본 : 이윤택, 강미자 제작 : 김청수 제작년도 : 2003년 제작국가 : 한국 제작언어 : 우리말 국내개봉일 : 2003년11월28일 상영시간 : 90분 관람등급 : 15세관람가 장르 : 코미디, 드라마,

			용량 : 700MB/700MB 자막 : 불필요 / 홈페이지 영화자막실 릴그룹 : WAF 릴버전 : DVD 비디오(화면) 정보 압 축 코 덱 : XviD MPEG-4 Video Codec 화면크기 (비율) : 800 x 432 ( 1.85 : 1 ) 색 상 : 12 비트 초 당 프 레 임 : 23.976 프레임/초 비 트 레 이 트 : 1,883 킬로비트/초 화 질 : 10000 (높음) 사운드(소리) 정보 압 축 코 덱 : AC3 Prologic (DD) 채 널 수 : 2 채널 (스테레오) 예 제 속 도 : 48,000 헤르츠 비 트 레 이 트 : 192 킬로비트/초



	우리 집은 햇볕은 쨍쨍 누렁 소가 음메~하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이에요. 사람들은 우리 집을 '황씨 할매댁'이라고들 부르지요. 그런데 어느 날 울 할머니가 낮잠을 잤는데요, 에구머니나! 할머니 꿈 속에 난데 없이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까만 소를 타고 나타났다지 뭐에요. 옆집 할아버지가 그러는데요, 그건 할아버지가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 할머니 데리러 온 거래요. 그런데 울 할머니 그 꿈을 꾸고 나신 담부터 뭔가 무지 고민하시더니 어느 날 아부지랑 엄니를 부르셨어요. 그리곤 장롱 밑에 깊이깊이 숨겨둔 할머니의 비밀통장을 꺼내주시는 게 아니겠어요? 그러면서 울 할머니가 아빠한테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할머니가 아빠한테 부탁한 건 해외여행도 근사한 모시옷도 아니구요, 글쎄 시집을 보내달라셨대요. 우리 할머니 주책이시죠? 할머니의 폭탄선언 덕에 온동네가 난리가 났어요. 동네 시끄러어 절대 안된다는 이웃집 할아버지부터, 남사시럽다는 가게아줌마까지, 누구는 할머니보고 주책이라고 하고 누구는 재미있겠다며 웃는데... 울 할머니 시집가도 될까요?

	연극 연출가 이윤택 감독이 자신의 동명 연극 작품을 영화화하는 감독 데뷔작. 어느 시골 마을 할머니가 꿈에서 저승사자를 보게 되자, 굿(씻김굿: 오구)을 통해 이승의 한을 풀고, 저승 갈 채비를 한다는 내용의 전통해학극이다. 이것을 영화에선 새로 시집간다라는 표현을 쓴다. 죽음과 새로운 탄생을 화려한 축제로 묘사한 전통 장례식 모습은 임권택 감독의 <축제>와 박철수 감독의 <학생부군신위>의 주제과 맥을 같이 한다. 연극 <오구>는 89년 초연된 이후 270만의 관객이 관람했다고 하는데, 97년부터는 강부자씨가 황노모 역할로 합류하였고, 영화에서도 주연을 맡게 되었다. 2000년 영화진흥위원회 사전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며,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3억 5,000만원을 지원받은 데다 추가 제작비를 개인적으로 모집해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고 한다. 1924년 부산에 설립된 한국 최초의 영화사 '조선키네마주식회사' 이후 80년 만에 2번째로 부산지역의 자본과 인력이 중심이 되어 제작되었다고. 오구란? 씻김을 의미하는 말로, 연출가 이윤택씨가 '산오구굿'을 '오구'라 부르며 연극무대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신조어이다. '산오구굿'은 지역마다 그 이름과 형식을 조금씩 달리하지만 이승에서의 한과 업을 풀고 가장 편안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저승에 가는 일종의 통과의례의 의미는 모두 같으며, 매우 대중적인 굿이다. 오구굿은 순결한 모습으로 아름답게 간다는 의미에서 저승의 '오구대왕에게 시집가는 것'이라고도 하는데 때문에 오구굿은 '사혼死婚식'이라고도 불린다. (보도자료 인용) 따뜻한 웃음! 유쾌한 감동! 진지한 듯 즐거운 영화 <오구> <오구>는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고 재미를 준다. 그 웃음은 요즘 흔히 보고 듣는 코미디가 아니다.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상황들과 그들이 나누는 순수한 대화가 유쾌하고 정겨울 뿐이다. 뿐만 아니라 할머니의 혼례식을 위한 화려한 한판 놀이가 어우러져 볼거리를 한층 풍성하게 해주며, 그 속에 오가는 질펀한 입담에는 해학을 담아 왁자지껄하고 친밀한 유머를 통해 '삶'에 대한 감동을 진솔하고 신명나게 전해준다. <오구>의 감동은 조금 특별하다. 가장 기쁜 혼삿날 맞이한 할머니의 죽음을 담고 있는 <오구>는, 마지막 순간을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맞이한 할머니의 행복한 죽음을 통해 아이러니한 감동을 전해준다. 이에 관객들은 슬퍼야 할 할머니의 초상을 보며 훈훈한 미소를 짓고 그 속에서 가슴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오구>가 가지는 남다른 힘이다. 270만 관객동원, 초대박 연극 <오구>를 뛰어 넘는 또 한번의 감동 신화가 펼쳐진다 연극 <오구>는 89년 초연된 이후 270만 관객몰이에 성공하며 깊은 감동과 높은 작품성으로 이미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특히 97년부터는 강부자씨가 황노모 역할로 합류하며 대중적인 인기가 극에 달했다. 연극의 연출을 맡았던 이윤택 감독은 연극무대가 가지는 한계에 아쉬움을 느끼고 <오구>를 영화로 만들어냈다.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신명나는 음악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가 더해져 한편의 뛰어난 영상으로 탄생한 영화 <오구>는 연극을 뛰어 넘는 풍성한 감동으로 관객들을 자극할 것이다. 문화의 도시 밀양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자연미,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세계로 명성을 뻗어나간다. 2003년 부산 국제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의 공식 상영작이기도 한 <오구>는 영화의 90% 이상이 밀양에서 제작된 만큼 밀양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제작되었다. 지방문화재 112호로 지정되어 있는 퇴로리의 전통고가 이희문씨댁을 주된 배경으로 할 뿐 아니라 밀양시에 거주하는 실제 인간문화재들도 영화에 출연하여 본인의 재기才氣를 발휘해 주었다. 영화에 담긴 이런 아름다운 우리 고유의 모습은 이번 부산 국제 영화제를 통해 세계로 그 가치와 명성을 전하며 우리문화를 수호하는데 크게 일조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오구>의 경우 부산지역 제작사인 마오필름의 창립작품이면서 부산 자본이 낳은 영화라는 점에서 이번 영화제 진출에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제작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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