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 700MB/696MB
자막 : ---
릴그룹 : ---
릴버전 : DVD 

도쿄(東京)의 어느 거리. 이곳에는 사랑, 우정, 가족 등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사랑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사랑에 겁이 많은 편의점 직원 가토(加藤, 우치다 아사히)는 어느 날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가 자신의 술잔을 옆에 앉은 여자에게 빼앗기고 만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라면서도 그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었던 가토는 이상한 날개를 발견한다.

바로 그 때, 그녀는 갑자기 등 뒤에서 큰 날개를 펴더니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망연자실 하늘을 올려다 보자 그곳에는 천사(天使, 후카다 쿄코)가 미소를 지으며 앉아 있다. 그 날 밤부터 이유는 모르지만 천사는 가토 곁을 떠나지 않는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다른 사람들 눈에는 천사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처음에는 거추장스럽게 생각했지만 점차 천사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미소를 띄우게 된다.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요시카와(吉川, 나가세 마사토시)는 매일 밤 늦게까지 일하고 있다. 연인인 카스미(カスミ, 나가사쿠 히로미)는 그의 딸 치이(ちい, 모리사코 에이)를 돌보고 있다. 요시카와를 사랑하긴 하지만 아이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는 카스미는 치이와 미묘한 거리를 유지하며 가까워지지 못하고 있다. 아이 때문에 재혼을 바라는 요시카와는 두 사람의 사이가 좋아지길 바라지만 두 사람은 좀처럼 마음을 열지 못한다.

조그만 오해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게 된 여자 중학생 미즈호(みずほ, 코이데 사오리). 그 날도 우울한 마음으로 학교를 조퇴한 그녀는 게임 센터에 들렀다가 단속에 걸릴 위기에 몰린다. 거리로 뛰쳐나온 미즈호의 앞에 갑자기 천사가 나타났다. 그런 그녀에게 천사는 다정다감한 키스를 한다.

얼마 후 요시카와와 카스미의 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벌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치이가 유치원에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정신 없이 딸을 찾아 나선 요시카와. 바로 그 때 치이는 천사를 만나고 있었다. 무사히 치이를 찾을 수 있었던 요시카와는 딸을 업고 걷기 시작하는데 그런 그에게도 천사가 찾아와 마음의 문을 열게 한다.

사쿠라자와 에리카(櫻澤エリカ) 원작의 인기 만화 <천사가 사는 곳(天使のす)>를 영화화한 작품. 직접 관련이 없는 여러 등장인물들이 각각 고민을 안고 있다가 천사를 만난 후 용기를 얻어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성과 '사랑'이라는 테마는 일본판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 2003)>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사가 한마디도 없는 천사(天使)라는 어려운 역할을 한 것은 <시모츠마 이야기(下妻物語, 2004, 불량공주 모모코)>로 절찬을 받은 후카다 쿄코(深田恭子). 특유의 큰 눈과 시시각각 변하는 풍부한 표정만으로 원작 만화에서 빠져 나온듯한 귀엽고 사랑스러운 천사를 표현해 냈다.

감독은 뮤직비디오 출신으로 이번이 극영화 데뷔작이 되는 미야사카 마유미(宮坂まゆみ). 일본에서는 특히 보기 드문 여성 감독인데 여성 특유의 섬세한 시점으로 인간 관계를 세밀하게 묘사하며 중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을 잘 다루고 있다. 또한 야마시타 타츠로우(山下達郞)의 명곡 [퍼레이드(パレ-ド)]와 동요 [사탕의 노래(ドロップスのうた)] 등 추억과 함께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음악도 효과적이다. (출처 : 일본으로 가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