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 700MB/700MB
자막 : ---
릴그룹 : AXiNE
릴버전 : DVD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영화.

홋카이도(北海道) 도코로쵸(常呂町). 현지 고등학교에 다니는 지극히 평범한 여고생 이토 카즈코(伊藤和子, 가토 로사)는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한 채 자극 없는 매일을 보내고 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작은 마을에 안주하면 살게 될 자신의 미래가 답답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주변에는 광활한 대지와 오호츠크해 뿐이었다. 그저 마을의 유일한 카페 '수다 떨고 싶어(しゃべりたい)'에 모여 '유빙 소다'를 마시면서 친구인 하야시다 후미에(林田史江, 호시이 나나세)와 수다를 떠는 일이 스트레스를 푸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카즈코는 1988년 나가노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도코로쵸의 영웅 가토 마사토(加藤眞人, 다나카 케이)가 TV 뉴스에 나온 것을 보게 된다. '그래! 여기 도코로쵸에 컬링(curling)이 있었네!' 멍하니 TV에 등장한 마사토를 쳐다보는 카즈코. 카즈코에게 있어서 유일한 자극은 그녀의 영웅 '마사토사마'였던 것이었다. 이 동네를 떠났던 그 '마사토사마'가 지금 쇼케이스를 하러 '도코로쵸 컬링 홀'에 돌아왔다는 것이다!

카즈코는 후미에를 데리고 마사토의 시합을 응원하러 간다. 그런데 그곳에서 카즈코는 마사토와 친근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는 동급생 오나카 미키(尾中美希, 후지이 미나)를 발견한다. 미키는 이번 컬링선수권대회 참가 팀 중에서도 유력 후보로 꼽히는 팀의 멤버였다. 그런데 미키가 팀원들과 다투기 시작했다. 브러쉬를 내던지고 홀을 떠나는 미키. 마사토가 그런 미키를 뒤쫓는다.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홀을 나선 카즈코의 눈에 '컬링선수권대회 부상, 가토 마사토 직필 사인이 새겨진 브러쉬'라는 문자가 들어온다. 그리고 그녀의 앞에 꿈에 그리던 마사토가 나타난다. "팀을 만들어보지 않겠느냐?"는 마사토의 말에 얼떨결에 컬링 팀을 조직하게 된 카즈코는 어쩔 수 없이 후미에를 끌어들인다.

후미에는 부모의 바람대로 대학 입시 준비에 쫓기고 있었다. 게다가 운동에는 자신이 없다. 하지만 친구인 카즈코의 부탁이기 때문에 거절할 수 없었던 후미에는 그저 특별활동 같은 것이려니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남은 두 사람은? 후미에가 추천한 사람은 목장집 맏딸. 후미에와 카즈코는 목장 일을 돕고 있는 오노 나츠미(小野菜摘, 다카하시 마이)를 보러 가는데 우사를 청소하는 나츠미의 솔질에 한 눈에 반한 두 사람은 나츠미를 팀에 합류시킨다. 이렇게 세 명의 팀원을 꾸린 카즈코가 정한 팀 이름은 '심슨즈(シムソンズ)'. 미국 애니메이션 제목인 <심슨 가족>에서 따온 것이었다.

다음 날, 나머지 한 명을 소개해주겠다는 마사토의 연락에 약속 장소에 나간 세 사람은 나머지 멤버로 미키를 소개 받는다. 게다가 '심슨즈'의 코치로 나타난 것은 어부인 오오미야 헤이타(大宮平太, 오오이즈미 요우)였다. 아무렇게나 자란 턱수염에 후줄근한 운동복 차림의 헤이타는 마사토의 부탁으로 억지로 코치가 됐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불순한 의도로 모여 팀 워크가 엉망인 4명의 소녀와 어부 한 명으로 구성된 팀 '심슨즈'가 홋카이도대회를 위해 연습을 시작한다.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던 컬링(curling). 빙판 위의 체스라고도 불리우는 컬링은 당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생소한 종목. 하지만 일본 대표팀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결승까지 올라 미국과 명승부를 펼쳐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궜다. 그로부터 4년 뒤. 홋카이도(北海道)의 오호츠크해에 면한 작은 마을에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에 도전하는 4명의 소녀들이 있었다.

평균연령 23세의 젊은 여성들로 구성된 이 팀의 이름은 '심슨즈(シムソンズ)'. 게다가 4명 중 3명은 어릴 때부터 친구로 자란 사이였다. 그리고 그들의 열띤 경기에 일본 열도는 열광했다. 예선 통과라는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이들의 플레이가 보는 사람과 응원한 사람들에게 꿈을 주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의 시작과 함께 일본 극장가를 두드린다. (출처 : 일본으로 가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