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 699MB/700MB
자막 : 홈페이지 영화자막실
릴그룹 : JUPiT
릴버전 : DVD 

"다시 만날 수 없는 너를 지키련다!"

가고시마현(鹿兒島縣) 마쿠라자키(枕崎)에서 살아온 늙은 어부 카미오(神尾, 나카다이 타츠야)는 우치다 마키코(內田眞貴子, 스즈키 교카)라는 여자의 간청에 조그만 어선을 몰아 동지나해 쪽으로 나간다. '우치다 이병조....' 카미오의 가슴에 선명하게, 그리고 가슴 아프게 되살아오는 60년 전의 광경과 전우들의 모습....

1944년 2월, 카미오(神尾, 마츠야마 켄이치)를 비롯한 특별소년병들이 야마토(大和)에 승선했다. 그 위용에 10대 소년들의 눈빛이 빛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곧바로 혹독한 훈련이 시작된다. 그리고 그들 앞에 매력적이고 존경스러운 상사 2명이 나타난다. 기총사수인 우치다(內田, 나카무라 시도우) 이병조(二兵曹, 일본 구해군의 하사관 명칭)와 취사 반장인 모리와키(森脇, 소리마치 다카시) 이주조(二主曹). 모리와키와 우치다는 배속된 곳이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격렬한 유도 시합으로 서로를 갈고 닦으며 허물 없이 지내는 인물들로, 다른 하사관들과는 다른 풍모를 지녔다.

같은 해 10월, 필리핀 레이테섬에서 벌어진 해전에 참전한 야마토는 공습을 감행한 미군기의 맹폭과 기총소사를 받는다. 부상한 우치다를 전시 치료실로 옮긴 모리와키는 첫 참전에 넋을 잃고 당황한 소년병들에게 격려와 질책을 계속한다. 사실상 연합함대가 괴멸당한 이 전투에서 중상을 입은 우치다는 해군병원으로 보내지면서 야마토를 떠난다.

1945년 3월, 승조원들은 출격 전 마지막 상륙을 허락 받는다. 아직도 애틋한 연인과의 이별, 고생하고 있는 어머니와의 재회, 어릴 적 여자친구와의 하룻밤... 너무나 짧아서 더욱 애절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남자들 속에 군법 위반을 각오하고 병원을 도망쳐나온 우치다의 모습이 있었다.

4월 1일, 미군기가 오키나와(沖繩)를 공습하자 아리가(有賀, 와타리 테츠야) 함장에게 야마토의 출격 명령이 떨어진다. 저마다의 각오와 추억을 가슴에 품은 3000여명의 승조원들이 갑판에 모였다. 4월 6일, 드디어 야마토 이하 10척의 함대가 남하한다. 그러나 다음 날인 7일, 이들의 움직임을 알아차린 미군함 적재기가 공습해왔다. 전속력으로 남하하던 야마토의 46cm 주포가 불을 뿜는다. 전투를 치르는 함대 곳곳에서는 승조원들의 마지막 분투가 시작됐다.

"전후 60주년, 반성 없는 눈물만 가득!"

전후 60주년을 맞아 카도카와(角川)와 도에이(東映)는 전쟁을 모른 채 태어난 세대들을 위해 진지하게 태평양전쟁에 대해 얘기하는 작품을 만들기로 했다. 원작은 헨미 쥰(邊見じゅん)이 전함 야마토(大和)의 생존자와 유족을 상대로 한 방대한 취재에 기초해 쓴 [남자들의 야마토(男たちの大和)]. 사실감 있는 촬영을 위해 약 6억 엔을 투자해 실물 크기의 전함 야마토 세트를 세워 제작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회상 형식으로 진행되는 영화에서 현재 부분을 맡은 것은 나카다이 타츠야(仲代達矢)와 스즈키 교카(鈴木京香). 그리고 60년 전의 야마토 승조원으로는 소리마치 다카시(反町隆史)와 나카무라 시도우(中村獅童)를 중심으로 마츠야마 켄이치(松山ケンイチ) 등의 젊은 배우부터 와타리 테츠야(渡哲也)라는 베테랑까지 초호화 배역진이 집결했다. 또한 음악에서도 영화 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久石讓)와 일본 락의 전설 나가부치 츠요시(長渕剛)가 손을 잡아 이 또한 숱한 화제를 뿌렸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리는 젊은 군인들과 소년병들의 모습을 극진히 다루고 있는 이 영화에는 잘못된 전쟁을 시작한 제국주의 일본에 대한 반성이나 그로 인해 고통 받았던 이웃 국가에 대한 참회는 당연히 없다. 소년들까지 질 것이 뻔한 전장터로 몰아 넣는 군 수뇌부에 대한 분노 따위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의 용기와 눈물과 결의 속에는 이성이 마비되어 있다. 지금 일본의 천박한 역사관을 그대로 드러낸 블록버스터! (출처 : 일본으로 가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