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영화] 태양의 제국 ㅋㅋ   글쓴이 : 마인용만     날짜 : 06-07-11 11:50     조회 : 2994     내가 영화의 넓은 바다에 내 혼의 일부분을 뺏긴 시발점이 이 영화로부터가 아닐까 생각이된다. 나의 초등학교 시절.. 우리나라는 홍콩의 강시영화로 판이 치던 시절.. 어린이들은 누구나 하나쯤 강시부적을 가지고 다니고 유치한 남자아이들의 놀이는 강시흉내던 것이 전부였고 또한 무수한 강시영화의 아류작들이 난무하던 그런시절이였다.. 친구들 사이에선 VTR을 가진집은 드물었고 나 또한 그런 친구집에 빌붙어 강시영화보던 그저 그런 녀석이였는데.. 그런 내눈에 유독 눈에 띈 영화가 있었으니 태양의 제국... 감독은 ET만든 감독이란 것밖에 알지못했지만... 그래도 적어도 이 영화는 ET처럼 가족영화는 아니란건 알 수있었다.. 초등학생 코흘리기 녀석이 왜 이 영화를 그토록 간절히 바랬는지 지금에선 나도 잘모르겠다.. 당시 지방에선 시내 중심가에만 극장이 있었다. 초등학생이 아동용영화를 제외하고 극장에 돈 내고 보러다닌다는 건 좀처럼 드문일이였기에.. 어른이 되서 몰라야 할것도 너무 많이 알아 혼자 영화보러가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것이다... 그럼 나도 그시절 부터 조숙했었나?? 지금은 혼자 보러가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아무튼 혼자는 절대 보러 갈수가 없어... 옆집 살면서 우리반 반장녀석 그 친구를 꼬득여 D-DAY도 잡고 구슬리고 구슬려서 영화도 선택...마지막까지 다른 개봉관의 강시영화를 아쉬워하던 그 친구의 얼굴이 아직 선하다... 나의 이런 끼는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였던거같다...어른이라면 누구나 알것이다 김청기감독 심형래 주연의 우뢰매...그 영화 보겠다고..(에스퍼맨,데일리...푸하하) 시 외곽에 살던 내가 또 친구를 꼬득여 추운 겨울날 이른 아침 집을 무작정 나서 당시 500원였나??1천원였나 너무 어려서 그렇게 돈을 받았던같다... 생각을 해보시라...80년대 초 초등학교 1학년 녀석 그 자그만 녀석들이 부모도 없이 영화보겠다고 시내 한가운데로 오다니...그것도 극장을 물어물어가며 찾아온걸... 줄은 50미터 이상 늘어졌었고...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키득키득 웃음이 난다...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와서... 영화의 이야기는 2차대전! 상해로 일본군들이 쳐들어 오고... 중국에서 무역을 하던 외국인들은 모두 일본군에 의해 강제노역장으로 향한다.. 하늘을 동경하던 소년과 같은 꿈을 꾸던 일본소년의 마음은 교감을 이루고... 그러다 미군의 개입으로 전쟁의 끝은 다가오고 비록 적이었지만 같은 곳을 바라보던 일본소년의 죽음으로 전쟁의 모습에 소년은 눈을 뜬다... 한편으론 전쟁으로 인해 변해가는 소년의 모습을 통해, 소년의 눈으로 본 2차세계대전의 참혹함을 보여지는 모습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이 뜨겁게 만든 영화다.. 그때 그 시절의 영화를 잊지못해...영화의 소년이 영화 초반의 성가대에서 부르던 노래를 제목도 모른채...찾아헤매다 인터넷이 생활로 들어오고... MP3란것이 생기자마자 찾아헤매던 곡이 이 노래였다... 지금도 노래의 제목은 잘 모른다...하지만 가끔 그 시절이 생각날때면... 제목도 모르는 이 MP3파일을 꺼내 들으면서 그시절을 기억하곤한다. 그래서 영화 태양의 제국이 나에겐 무엇보다도 특별한 영화로 앞으로도 기억될것이다. 딴애   06-07-15 06:30 아름다운 추억과 잠겨있는 영화가 아마 최고의 영화 일 겁니다.. 영화평 잘 읽었습니다..~~ 아름다운 추억과 잠겨있는 영화가 아마 최고의 영화 일 겁니다.. 영화평 잘 읽었습니다..~~ 내끼당~~   06-07-25 11:02 딴애/// 님의 말에 적극 추천!!! 추억이 있는 영화가 진짜 굿~!!! 영화....\ 시인 같네... 딴애/// 님의 말에 적극 추천!!! 추억이 있는 영화가 진짜 굿~!!! 영화....\ 시인 같네...       까자모   06-08-01 09:55 정말 추천드립니다... 감동의 눈물이 흐르는... 15년이 더 지난 지금도 기억나네요.. 정말 추천드립니다... 감동의 눈물이 흐르는... 15년이 더 지난 지금도 기억나네요.. 어른왕자   06-08-09 14:32 소년의 눈에 비친 은빛의 무스탕 그 한 장면이 소년의 꿈과 희망 그 모든 것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소년의 눈에 비친 은빛의 무스탕 그 한 장면이 소년의 꿈과 희망 그 모든 것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루루   06-08-20 20:37 그 소년이 지금 배트맨 비긴즈의 주인공이라니 참 세월이 유수라는 말이 맞긴 맞군요.... 그 소년이 지금 배트맨 비긴즈의 주인공이라니 참 세월이 유수라는 말이 맞긴 맞군요.... pril00   06-12-10 23:09 아이 써랜더~ 아이 써랜더... 고등학교 2학년때 본 영화... 지금 생각해도 가슴 찡하네요... 아이 써랜더~ 아이 써랜더... 고등학교 2학년때 본 영화... 지금 생각해도 가슴 찡하네요... 딱쥐맨   07-04-26 04:27 몇년, 몇십년이 흐르더라도 그 감동이 지속되는 영화... 명작 입니다. 몇년, 몇십년이 흐르더라도 그 감동이 지속되는 영화... 명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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